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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. 1. 23. 금

 

사랑하는 승현,

 

올려 준 윤호 동영상은 너무 잘 봤어.

너무 좋으니까 눈물이 난다.

이상해, 웃고 있는데, 좋은데 눈물이 난다는 게.

윤호는 너무 예쁘게 잘 크고 있구나.

여기서 보낼 때와 사뭇 다른 느낌이다.

쇼파 위에서 방방 뛰는 모습, 참 행복했다.

 

아침 일찍 학교에 다녀왔어.

등록금 내러.

오후에는 분명 사람 많아질테니.

 

금요일이고, 어제 오늘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.

부슬 부슬.

윤호와 있었을 때, 정말 일주일내내 이런 겨울비가 내리면 참 힘들었는데.

갈 곳도 없고, 좁은 집에서 지치고.

 

어제 다시 한 번 감사했어.

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런 시간을 주셨는지 깨닫고.

집중하라고.

너에게, 네 일에 올 해는 정말 온전히 집중하라고.

그래서 시간과 물질을, 결코 함부로 쓸 수 없다.

그런 시간과 기회가 앞으로도 쉽게 허락되지 않으리라는 것, 잘 알아.

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할께.

 

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.

 

오후에 통화하자.